20살의 건설현장 그리고 산티아고 순례길
19살의 나는 대학진학에 실패하였다, 모든게 잘 풀릴거라고 생각했던 나의 고교시절에 아주 강한 카운터 한방을 맞은것이다
다 잘 될것이라고 생각해서인가 20살의 2월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나는 이제 무엇을 해야할까?..........라는 고민도 잠시
친인척은 아니지만 건설현장에서 일을하는 00삼촌에게 연락을했다(아버지의 후배,친구,선배들은 나에게 전부 삼촌이였다)
"삼촌 나 건설현장에서 일좀할게"
그렇게 나는 20살의 봄 이천 하이닉스 건설현장으로 떠낫다 (전개가 빠를것이다 나의 기억이 희미해지고 있기에)
( 그렇다 이천하이닉스가 들어선 시점을 아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여기서 나의 나이를 유추해볼수 있을것이다 :( )
그 당시 14년 3월 이천하이닉스는 건물 뼈대만 가득한 현장이였다 나의 또래 친구들은 대학캠버스의 봄을 느낄때
나는 난생 처음 마주하는 건설현장에 쌀쌀한 흙바람을 맞이하였다 (후하하하하하....또르륵)
처음 현장에 도착해서 이것저것 교육도 받고, 병원에가서 검사도 받고 생각보다 할게많아서 오전시간은 물흐르듯 흘렀다
그렇게 오후에는 현장아저씨들과 인사를하고 본격적인 노가다를 시작하게되는데!
숙소는 팀숙소를 사용하였다 , 열 몇명이 이불을 쫘르륵 깔아두고 사용하는 집이였다
조선족아저씨,한국아저씨,나 상관없이 2열 횡대로 잠을 잣다
이곳에서 취침은 오후9시면 이루어지고 새벽5시경에 준비를하여 5시반까지 식사, 6시반까지 현장에 도착했던 기억이다
이틀날 부터는 현장은 20살이라고 봐주는건 없었다 그런게 어딧냐 똑같이 돈벌고 값진 노동의 대가를 치루는 낭만이 있는곳 아니던가
사실 저 높이에 발걸음이 그렇게 쉽게 떨어지진 않더라....
이렇게 장갑위에 산티아고를 걷는 나의 모습을 그렷다 하루하루 보고 힘내자는 의미에서
아 글을 쓰다보니 생각낫다 내가 건설현장에 간 이유 그것은 바로 돈을모아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기 위함이였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였기에 종교는 없지만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어보고싶었다, 사실 친형이 비슷한 루트 "건설현장->산티아고"를 경험하였기에 막연히 나도 가고싶은데 하며 건설현장으로 발을 내딛었다
건설현장에서 일을하면서 많은 일들이있었다 , 한달 반정도는 sk하이닉스, 또 몇주는 경주, 몇주는 어딘지 기억도 가물가물한 회장님 저택 등등 다양하게 현장을 이동하며 달방에서 생활하며 돈을 차곡차곡 모앗다 많이 다치기도 했고 H빔 사이에 손이껴서 잘릴뻔도 했고 사건사고가 많았다
아래 사진은 어느 모 회장님 펜션에서 사고가 난 것인데
(어느 회장님의 엄청큰 펜션이였는데 그곳에 미술관을 올리는 공사였다, 당시에 언덕을 올라가는 차가 언덕에서 멈추었고 빠르게 뒤로 내려가며 건물2,3층 높이에 낭떠러지에서 드리프트하듯 꺽어 뒷차를 박고 간신히 멈추었다, 하지만 뒷차 운전자 아저씨는 저 당시 다리가끼여서 나오지 못하였고 , 엔진은 미친듯이 돌아가며 차에서 연기가 계속 되었다 , 차가 터지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에 소화기를 들고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현장 아저씨가 불은 안낫지만 소화기좀 뿌려두라고 했다....."잉 불이 안낫는데 소화기를 뿌리라고?"일단 뿌렸다 , 엔진은 미친듯이 계속 돌아갔고 곧 차가 터질것만 같은데 ,기사님은 못나오지 사람들도 119를 기다릴뿐이였다 그때! 00삼촌이 누군가와 통화 하며 차밑으로 들어가더니 엔진룸과 유류통이 연결되는 파이프를 뜯어내더니 엔진이 멈추었다.....차후 얘기를 들어보니 삼촌이 차량 정비소 친구에게 전화해서 엔진어떻게 끄냐고 하니 "열쇠돌리면 꺼지지"라고 하자 사고나서 엔진이 안멈춘다고 얘기했고 그러자 차량 밑으로 들어가서 기름 호수를 뜯어버리라고 말했다고 한다. 어렸을때 부터 00삼촌은 길가다가 자판기가 안되면 자판기 사장님한테 전화해서 그자리에서 뚝딱 고쳐주곤했다.)
당시에 현장은 위험이 가득한 곳이구나 생각하며 다시한번 안전에 주의를 해야한다 생각했다.
밤 마다 산티아고 가이드 북과 구글맵을 보면서 설래었다 20살인 내가 달에 250만원 정도를 손에 쥐었을때 얼마나 행복했겠나 "이야! 나 떠날수있다" 첫달 월급이 들어오자마자 프랑스로가는 비행기를 끊었다
영국을 경유하는 비행기인데 스탑오버를 신청할수 있다고 해서 그게머지? 검색해보니
영국에서 체류하고 몇일뒤에 다른 비행기로 프랑스로 가는 비행기를 탈수있다는 것이다 !
머야 프랑스 가는데 일석이조잖아 하면서 4일정도 영국에서 여행을 하기로 하였다!
그렇게 나의 건설현장에서의 날들이 마무리가 되어가는 5월이였다!
다음시간에 2편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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